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정부는 완성차·부품기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CV)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완성차 및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하는 주요 거래국으로 한국은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조향장치(핸들), 에어백 등 주로 노동집약적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의 생산 중단은 현대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의 생산 감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중국 현지의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주중대사관, 완성차, 코트라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산둥성 연태, 칭다오, 위청, 하택, 곡부시 영사관을 통해 공장 재가동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제한적인 중국 내륙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 공관, 코트라 간 ‘물류애로 지원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한국으로 수입할 때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수입 심사 시 서류제출과 검사선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부품기업의 국내 대체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소요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생산감소와 매출액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중국 부품대체를 위한 국내 생산 급증으로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 인가한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중국 외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 생산된 부품에 대해 신속한 통관도 지원한다.
자동차 업계에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이번 대책에 현대자동차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 내 협력업체 방역지원, 중국 정부와의 협의 지원 등을 통해 중국 부품업체의 생산 재가동을 지원한다. 국내 부품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부품업체에 대해 작업장 소독,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기, 세정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큰 비상상황에서 산업, 경제 분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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