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펀드)을 통해 1,460억 원을 출자해 2,300억 원 규모의 자금(펀드)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조성액 1,968억 원 대비 16.9% 증가한 규모로 2006년도 문화산업 펀드를 운용한 이래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 따라 그동안 투자가 미진했던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콘텐츠 모험투자(800억원)’ 자금을 대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게임(300억 원)’, ‘애니메이션·캐릭터(257억 원)’,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연계(334억 원)’, 콘텐츠 기업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활용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250억 원)’, ‘5세대 이동통신 기술융합 콘텐츠(360억 원)’ 6개 분야다.
특히 올해 600억 원을 출자해 8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는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2022년까지 3년간 4,5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모험투자 자금’은 제작 초기 단계, 소외 분야 등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으로 투자를 회피하는 분야의 자금인 만큼 모험자본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한다. 또한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출자비율을 75%까지 높이고 재투자와 우선손실충당제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출자 조건을 차별화했다.
한편, ‘문화산업 펀드’는 투자액의 51%를 3년 이하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기업이 성장하고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을 정책적 출자 조건으로 설정해 산업 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6년부터 4,022건에 걸쳐 1,291개 기업이 약 2조3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자금 2,375억 원이 기업에 투입됐다.
올해 ‘문화산업 펀드’에 대한 제안서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에서 접수한다. 4월 운용사 선정과 자조합 결성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7월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공고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누리집(www.k-v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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