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1월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으로 위축돼 2013년 이후 최저 관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128만 명) 줄어든 1684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1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75억 원) 감소한 1437억 원이었다. 지난해 <극한직업>(누적 1627만 명)1)이 1월 한 달간 481만 명을 모았고 2018년 <신과 함께-죄와 벌>(누적 1441만 명), <1987>(누적 723만 명)이 1월 한 달간 각각 551만 명과 516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반면, 올해 1월에는 <남산의 부장들>(누적 472만명)이 1월 한 달간 387만 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2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유일한 영화였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36만 명) 감소한 1159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3%(3억 원) 줄어든 993억 원이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8%(92만 명) 줄어든 52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8%(71억 원) 감소한 444억 원이었다.
국내에서는 겨울 방학 시즌인 1월에 개봉해 가족단위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외국영화 관객 수를 지탱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겨울왕국 2>가 미국과 동일하게 국내에서도 11월 개봉을 택한 탓에 1월 외국영화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1월 외국영화 관객 수 감소폭이 컸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2.9%p 증가한 68.8%,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2.9%p 감소한 31.2%였다.
아울러 올해 설 연휴인 지난 1월 24~26일까지 3일간 전체 관객 수는 372만 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2월 4일~6일 488만 명과 비교해 31.3%(116만 명) 감소했다.
또한 올해 설 연휴 전체 관객 수는 2016년 이후 5년간의 설 연휴 관객 수로는 최저치로 코로나19 확산이 미친 영향이 컸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 개봉작의 관객 수가 급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2주 차 주말(1월 31일~2월 2일) 관객 수가 전주 대비 74.7% 감소했고 <히트맨>도 같은 기준으로 63.6%의 관객 감소율을 보였다.
전체 영화 주말 관객 수로는 1월 31일~2월 2일 관객 수가 111만 명, 2월 7일~9일은 104만 명이었다.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5년 6월 5일~7일 주말 관객 수인 155만 명보다 낮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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