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차량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2021년까지 60개소로 확대할 계획임을 18일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해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한 것. 차로 폭을 3.6m 이상 확보해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3.5m 미만으로 협소한 경우가 많아 제한속도가 30km/h로 설정돼 있어 운전자의 불편이 컸다. 반면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할 수 있다.
다만, 경찰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톨게이트 밖의 교통흐름 상 안전을 고려해 제한속도는 80km/h(본선형 영업소), 50km/h(나들목형 영업소)로 조정할 방침이다.
올해는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 시흥, 성남, 청계, 김포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 구축된다.
내년에 구조변경이 필요한 목포, 춘천, 팔공산, 포항 4개 본선형 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기흥동탄, 북천안, 안산, 군포, 매송, 평택, 진주 등 28개 나들목형 영업소에 구축하면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2018년 서부산, 강릉, 대관령, 순천과 지난해 서울, 북수원, 서안산, 남대구, 부산, 마산 등 15개소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구축됐다.
국토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앞으로도 다차로 하이패스를 지속 확대해 고속도로 운영 전반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중심의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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