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긴급 금융 지원(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을 2배로 확대한다.
담보력이 취약한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용보증을 통해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는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당초 500억 원 규모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기존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의 1년간 상환 유예 규모도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돼 정부의 관광업계 금융 지원액은 총 3,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금융 지원 확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당초의 자금 공급 규모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른 것.
지난 13일 기준 신용보증부 특별융자에는 모두 795개 업체, 464억원 규모의 지원 신청을 한 상태다. 주로 여행업계 사업체들이 전체 신청건수의 80%(640개 업체), 신청액 규모의 76%(약 354억 원)를 차지해 이번 특별융자에 영세한 여행업체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존 융자 자금 상환 유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지난 13일 기준 총 326개 업체로부터 832억여 원의 신청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277개 업체에 약 561억 원 규모의 상환유예가 결정됐다. 이 중 총 193개 호텔업이 468억 원의 대출금 상환 유예 결정을 받아 전체 수혜규모의 83.5%를 차지했다 .
아울러 문체부는 신용보증재단, 농협은행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당초 매주 1회만 실시하던 신용보증 승인과 융자 자금 공급을 주 2회로 확대했다. 이에 과거 3주에서 길게는 1개월 넘게 기다려야 했던 특별융자 자금 공급도 신청 후 평균 2주 내외의 기간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규모를 확대한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더욱 많은 업계에 자금 지원이 골고루 이뤄져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버텨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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