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우수한 생태, 문화, 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조성하는 사업에 올해 140억 원을 투입한다.
‘디엠지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총 526km에 걸쳐 도보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등 7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다.
지난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디엠지(DMZ) 평화의 길’ 명칭을 선정하고 주제(테마)별 3개 구간인 고성, 철원, 파주에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140억 원을 투자해 노선 정비, 지역별 거점센터 10개소 조성, 7개 주제 노선 추가 개방, 통합브랜드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보길은 마을안길, 자전거길, 임도 등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위험하거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을 정비하고 군(軍) 보안을 위한 CCTV 등을 설치한다.
거점센터는 도보 여행자들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폐교, 마을회관, 군부대시설 등을 재단장해 식당,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김포, 고양, 파주, 화천, 양구 5개소를 선정한데 이어 올해 강화, 연천, 철원, 인제, 고성 5개소를 추가해 접경지역 10개 지자체별로 1개씩 총 10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비무장지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개 주제별 노선을 개방한 데 이어 올해는 많은 국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강화, 김포, 고양, 연천, 화천, 양구, 인제 7개 노선을 추가로 개방해 총 10개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주제별 노선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무장지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외국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디엠지 평화의 길’ 통합브랜드(BI)를 개발한다.
행안부 윤종인 차관은 “‘디엠지 평화의 길’을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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