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 ·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들이 대거 국회로 입성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대변인까지 모두 금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총 30명의 총선 출마 청와대 출신 참모진 가운데 19명이 총선 열차의 종착 지점까지 도착하게 됐다. 앞으로 이들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전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당과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가운데 총선 출마자는 총 30명이며, 이중 당선인은 19명으로 집계됐다. 수석비서관급에서 4명, 비서관급에서 13명, 선임행정관급에서 6명, 행정관급에서 7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총선 출마자 중 대표적인 인사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윤 전 실장이었다. 서울 구로을에서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국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대통령의 '입'이었던 고 전 대변인의 여의도 입성에도 시선이 쏠렸다. 서울 광진을에서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급이었던 오세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수석비서관급에서는 서울 관악을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던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이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 배지를 달았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서 손영택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쳤으며,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도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비서관급에서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열린민주당 비례)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임기 초반 대통령의 '입'을 맡았던 김수현·김의겸 전 대변인은 끝내 배지를 달지 못했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역시 현역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임행정관급에서 ▲문정복 전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기 시흥갑) ▲박영순 전 제도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 대덕) ▲이원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전북 김제·부안) ▲이장섭 전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충북 청주·서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행정관급에서는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앞으로 이들은 여의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전하는 한편,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참모들이 대거 국회로 입성한 것과 관련해 '당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러 (소통) 기구가 있는데 특별히 청와대 출신 당선자와 별도로 채널을 삼는 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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