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국립중앙·청주·광주·대구박물관에 가면 다양한 문화유산 실감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20일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실감영상관’ 일반 공개를 앞두고 사전 개막행사에 참석한다.
지난해 4월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이래 실감콘텐츠는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 소비자가 가장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국립문화시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자원을 실감콘텐츠로 제작하고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디지털실감영상관’은 박물관 상설전시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20일 국립청주박물관, 21일 국립광주박물관, 6월 중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중앙박물관 네 개의 상설전시공간에서 실감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실감영상관 1관(1층 중근세관 내)’과 ‘디지털실감영상관 3관(1층 고구려실내)’은 프로젝션맵핑 기술로 공간을 채웠다. 프로젝션맵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영상을 폭 60미터, 높이 5미터의 3면 파노라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3관에서는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무덤 속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디지털실감영상관 2(2층 기증관 휴게실)’에서는 폭 8.5미터 크기의 8K 고해상도로 구현된 조선 후기 때 작자미상의 태평성시도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 2,100여 명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장관은 “박물관이 5G 시대에 가장 유망한 가상(VR)·증강AR)현실 기술과 만나 국민들에게 그동안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리 문화유산의 새로운 모습과 체험 기회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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