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전국 각지에 있는 공방에서 생산한 400여종의 한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지문화산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 ‘한지문화산업센터’를 개관한다.
개관식에는 문체부 오영우 제1차관, 진흥원 김태훈 원장을 비롯한 한지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전통 한지는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사용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일상에서 널리 쓰이지는 못해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다.
한지문화산업센터 1층에서는 19개 전통 한지 공방과 한지 유통처가 보유한 400여 종에 달하는 지역 전통 한지와 한지 활용 상품들을 상설 전시한다.
모든 방문객들이 손쉽게 한지를 직접 만지고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지역별, 지종별, 용도별로 한지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공방별 대표 한지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담은 국·영문 미리보기책도 비치한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한지 소통공간에서는 지역 한지 생산자와 디자이너, 공예가, 문화 예술 관계자, 지자체와 기업, 교육 기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폭넓게 교류할 수 있는 연수회와 토론회 등을 운영한다.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지 교육 특화 프로그램, 한지의 쓰임에 대한 조사, 연구 활동 등을 지원하는 ‘한지 연구공간’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개관식 이후 한지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지역 전통한지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지 체험, 교육 프로그램, 지역 한지 축제 지원 방안도 소개할 계획이다.
문체부 오영우 제1차관은 “전통 한지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한지 공방 수가 감소하며 한지문화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한지문화산업센터를 통해 전통 한지의 역사와 우수성을 소개하고 쓰임새를 확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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