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무공해 수소화물차로 택배를 운송하는 시범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오후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CJ허브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수소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10톤급 수소화물차 5대로 군포-옥천 구간과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환경부는 내년 출시되는 대형 수소화물차 5대를 물류사가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수소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수소 화물차의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화물차를 출시하고 각 물류사는 수소화물차를 구매해 사용하게 된다.
시범사업 기간에 차량 성능개선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화물차를 양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수소화물차 국내 보급 경험을 통해 기술역량을 축적하고 글로벌 수소차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3,800억원 규모의 친환경차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소화물차 확산의 걸림돌인 부족한 내구성을 2025년까지 현재의 5배 수준으로 대폭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 수소공급을 위해 수소생산기지를 지난해부터 삼척·창원·평택 3개 지역에 구축 중이다. 올해는 부산·대전·춘천·광주·창원 5개 지역을 포함해 하반기 2개 지역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쓰레기수거차, 노면청소차 등 다양한 수소트럭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자체와 대형 유통물류업체가 수소트럭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화물차 무공해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지역 내를 이동하며 1회 운행거리가 짧은 소형 화물차는 전기 화물차로 보급하고 광범위한 지역을 이동하며 1회 운행거리가 긴 중대형 화물차는 수소화물차로 보급할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번 수소화물차 시범사업은 정부, 완성차업체, 수요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협력의 롤 모델이 될 것이다”며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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