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2차 특별 전세기가 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29일 일본 도쿄와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한 특별 전세기 2대를 추가로 편성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4월 29일 1차 특별 전세기를 긴급 편성해 지난 4월 29일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반도체 부품, 공기청정기, 진단키트 등 약 36톤의 수출 화물을 운송했다.
오는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특별 전세기에는 약 13톤의 방호복이 운반된다. 이중 약 850kg은 여객기의 객실 내 천정 수하물칸(오버헤드빈)에 실어 운반될 예정이다.
객실 내 화물 적재는 민간기업이 제기한 건의사항을 국토부, 항공사, 포워더사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한 것. 국토부는 화물기와는 다른 여객기 객실 내 화물 운송을 위한 방염포장 요건을 통해 항공사가 객실 내 빈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6월부터 대한항공은 오버헤드빈 외에도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고정장치를 도입해 화물운송을 지원한다.
정부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차 특별 전세기 운항과 마찬가지로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시중운임의 75% 수준으로 인천→일본 도쿄는 kg당 1,200원,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는 kg당 6,500원으로 책정했다.
운임은 최근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항공운임 보조사업 예산과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해 지원한다.
일본 도쿄(나리타 공항)은 (주)한진이 주관해 10개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 제품, 화장품, 의류, 제조용 로봇 등 약 17톤의 물량이 운송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주)팍트라인터내셔널에서 주관해 12개 수출기업의 방호복, 자동차 부품, 전자부품 등 약 23톤의 물량이 운송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입물류 애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운영한 ‘긴급 물류대책반’을 지난 4월부터 ‘수출입물류 대책반’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특별 전세기 운항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항공 물류비 상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 애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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