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자동차 내장재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에 대한 수요부족이 뚜렷해 공공비축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시장 수거-선별-재활용 단계별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4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페트 재생원료는 수출증가, 공공비축 실시 등으로 5월 판매량이 3월 수준인 1만 8350톤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7일부터 추진된 공공비축을 당초 5월 말까지 1만톤 비축할 계획이었으나 수출재개로 일부 업체가 비축을 취소하거나 연장해 6월 말까지 8,500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5월 말 기준 공공비축된 양은 5,747톤이다.
공공비축은 업체들의 유용자금 확보는 물론 유통량 증가로 수거, 선별, 재활용 모든 단계에 걸쳐 안정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자동차 내장재와 수출용 받침대(파렛트)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 수출 감소로 5월 판매량이 1만 2,320톤을 기록하며 3월 대비 72%로 감소했다.
5월 초부터 폴리프로필렌(PP) 재생원료 판매량 감소가 뚜렷해지고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단기간에 시장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총 2,220톤을 공공비축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수출재개, 공공비축 등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시장이 일부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장 전체를 점검하고 있다”며 “업계와 함께 재생원료 수요처를 다각적으로 발굴하고 재활용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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