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동네상권과 전통시장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국민, 신한, 삼성, 하나 등 8개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5월 말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5,647억원 중 충전액의 59.3%인 5조6,763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8개 카드사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5월 1주(5.4~5.10) 15조7,833억원에 비해 5월 4주(5.25~5.31) 19조1,232억원으로 약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7%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1조4,042억원, 24.8%), 마트·식료품(1조 3,772억원, 24.2%), 병원·약국(5,904억원, 10.4%), 주유(3,049억원, 5.4%), 의류·잡화(3,003억원, 5.3%)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아울러 5월 1주 대비 5월 4주 매출액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6,763억원 중 약 64%인 3조6,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는 1조 4,693억원이 사용됐다.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5월 4주 3,243억원으로 5월 1주 2,705억원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8월 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이 다 소진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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