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오후 도미닉 랍 영국 외교부 장관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브렉시트 대비 양자 협정 개정·6.25 70주년 계기 영국 여왕 특별 메시지·환경분야 협력 및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영국 측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도입을 사전에 우리측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나이젤 아담스 국무상 통화에서 해외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제도 도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특히 "영국이 개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GAVI)에서 거둔 목표 이상의 백신 개발 기금 확보를 축하한다"면서 "필요한 모든 이들이 백신 개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지난 3개월간 코로나19 대응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재유행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한국과 같이 방역과 일상복귀를 병행하며 2차 유행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4일 "영국이 개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GAVI)에서 목표 이상의 백신 개발 기금이 확보된 것을 축하한다"며 "필요한 모든 이들이 백신 개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지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 강 장관이 참여해 기여 입장을 밝혀 준 것에 감사하다고 언급 "양국간 보건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영국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21~2025년까지 총 3000만달러를 기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 외교부 양국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은 환경 친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내년 말에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에 "우리 정부가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의 2대 축으로 디지털과 녹색 분야를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영 FTA의 발효 및 한영 항공협정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브렉시트 전환기간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어 양국간 경제교류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한·영 양국관계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양국 국민들에게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강경화 장관은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한·영 외교부 양국 장관은 최근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국제 문제에 대해 활발한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영 외교장관간 통화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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