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과 11일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관련 경험 공유 및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콜롬비아 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라미레스 콜롬비아 부통령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 지원 및 6.25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 등 한국 정부의 조치에 사의를 표한 뒤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인 한국 사례를 콜롬비아의 방역에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에 우리나라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 한 달여 지났다. 일상을 지키는 최선의 백신은 거리두기임을 지속 당부하고 있다"며 "3T전략 등 우리의 방역대처 상황과, 현재 추진 중인 등교개학 등 사회정상화 및 피해업종 지원 등 경제대책"에 대해서도 소상히 소개했다.
또 "코로나19를 우리가 앞서 경험한 만큼 현장의 방역경험 공유 등 콜롬비아를 돕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혐오·차별·반(反)인권적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 및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유엔 및 유네스코 내에서 출범한 우호국 그룹에 콜롬비아가 출범 회원국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콜롬비아 양국이 앞으로도 코로나19라는 인류 공동의 보건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콜롬비아 경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활성화, 특히 주요 한국기업들의 콜롬비아 투자·진출확대"를 요청했다.
이어 "전통적인 농업·식품산업과 함께 미래 국가발전을 위해 콜롬비아가 중점을 두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가길 바란다"며 "한·콜롬비아 양국 국민간 우호증진을 위한 언어·문화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협력체계를 마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각국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V자 반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콜롬비아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콜롬비아의 투자·협력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돼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 기업의 경제영토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태평양 동맹(PA·Pacific Aliance)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콜롬비아의 지속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라미레스 부통령은 "올해 예정됐던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과 자신의 방한이 코로나19와 콜롬비아 내부 사정으로 인해 모두 무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여건이 되는대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두케 대통령과 라미레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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