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게두 안다르가츄 에티오피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에티오피아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진단키트 등 인도적 지원, 한빛부대 장병들의 남수단 교대 당시 경유지인 에티오피아의 협조, 아프리카 지역 우리 국민들의 귀국 지원을 위한 협조 사례 등을 통해 긴밀한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게두 안다르가츄 에티오피아 외교장관은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에티오피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를 적시에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는 양국 간 오랜 우호관계와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에 "우리는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먼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제공했으며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보건의료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에티오피아에 진단키트 2만5000회분 등을 지원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지원의 일부로서,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 및 가족 등에게 마스크 4만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티오피아 정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남수단 한빛부대 장병들이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으로 원활히 교대할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 각국에서 아디스아바바로 집결한 우리 국민들도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게두 장관은 "주가나한인회에서 가나 내 에티오피아 유학생들의 귀국을 도와준 것은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 간에도 우호 관계가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9~20일 한빛부대 12진 남수단 투입 후 귀국 항공편(우리 국적기)에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우리 국민 60명이 탑승·귀국한 바 있으며 주가나한인회는 이 항공편 이용을 위해 가나-에티오피아간 연결 항공편을 마련한 계기에, 가나에서 유학중이던 에티오피아인 6명에 대해 최소 비용으로 탑승하도록 지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과 에티오피아 정부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정부가 지원한 마스크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게두 장관은 "에티오피아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잊지 않는 한국과의 관계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유대와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에티오피아 양 장관이 지난해 7월 아디스아바바에서 한-에티오피아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작년 8월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의 공식 방한 계기 서울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도 통화를 가졌다"며 "양국 장관의 이러한 빈번한 교류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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