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지난 토요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려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모레까지 지역에 따라 최대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되고 있다"며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어 모레 이후에도 강수량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긴 장마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경기도와 충청북도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이던 소방공무원들의 희생도 있었고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어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인 만큼 긴장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특보가 발령되면 지하차도, 하천변 등 상습 침수 지역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긴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산사태 우려 지역과 옹벽이나 축대 붕괴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사전대피 등 안전조치를 우선으로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소방 구조대원들과 지자체 현장 공무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도 불필요한 외출과 비가 오는 동안의 야외 작업은 자제해 주시고,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 안내방송을 청취하시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이번주가 이번 장마의 막바지 고비라는 각오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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