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올해 7월 특별 여행주간에 관광 수요가 전월 6월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코로나19 대응, 안전한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2020 특별 여행주간’ 사업 효과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분석해 4일 발표했다.
KT 기지국 감지 통신이동 자료와 BC 카드 사용실적 자료 등 거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특별 여행주간 기간 동안 지역방문과 관광소비지출액 모두 올해 6월 같은 기간(이하 전월 동기) 보다 증가했지만 아직 지난해 같은 기간(이하 전년 동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여행주간 동안 지역방문자 수는 전월 동기 대비 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23.6%), 강원(18.6%), 인천(9.0%)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0.3~6%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지역감염이 발발했던 대전과 광주의 방문자수는 각각 13%, 6.8%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강원(6.8%), 전북(2.8%), 제주(1.4%)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 여행주간 동안 관광소비지출도 전월 동기와 비교했을 때 숙박(29.9%), 여행사 지출(25.8%)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교통비 부문이 대중교통은 38.3%, 자가용은 34.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 고른 증가 덕분에 전월 동기 대비 전체 관광소비지출은 26.9%나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 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약 87.3% 정도의 회복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측은 "이는 아직 우리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특별 여행주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6월보다 16.8%에서 12.7%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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