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광주 광산구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 강원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지역문화 대표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광주 광산구의 ‘월봉서원’은 16세기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조선 중기의 서원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으나 1941년 빙월당을 새로 짓고 서원의 모습을 다시 갖추게 됐다.
현재 고봉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인 춘·추향사제를 매년 3월과 9월에 개최하고 교육체험관에서는 시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시대 서원문화를 지역적·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력,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등 다각적인 면에서 지역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구 서구의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오랫동안 소외됐던 마을이 골목과 골목 사이에 주민들이 꺼내놓은 수많은 화분들과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벽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골목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낸 대표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다.
강원 속초시의 ‘상도문 돌담마을’은 설악산 아래에 있는 500년 전통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과거 상도문일리 전통한옥마을로 불렸으나 문화중심 마을사업을 통해 ‘상도문 돌담마을’로 재탄생했다. 마을의 돌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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