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학교시설에도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2학기를 앞두고 복구와 준비로 바쁜 시기"라면서 "지난 1학기는 모범적 방역수칙 준수로 학교가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공간임을 입증했다"며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 긴장하면서 아이들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창덕여자중학교에서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을 점검한 뒤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자리에서 "최근 특히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조속한 전면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그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 주셔야 하겠다. 2학기를 맞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라고 정부도 최선을 다해 학교 현장의 노력을 뒷받침하고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면서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생과 포용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가장 먼저 적용돼야 할 현장 중 하나가 학교"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이자 사회의 미래다. 대한민국 대전환도 학교에서 시작된다"며 "코로나를 이기는 힘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며, 한국판 뉴딜 속에 담긴 핵심가치는 상생의 정신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교육 속에서 체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린 스마트 스쿨은 명실상부 21세기 정신에서 21세기 방식으로 21세기 인재를 배출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그린 스마트 스쿨 자체가 그린 교육과 디지털 교육, 사람 교육의 훌륭한 콘텐츠이고 교재이면서 교육방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는 그린 스마트 스쿨을 한국판 뉴딜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고 2025년까지 노후 학교 건물 2,835동 이상을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고,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경쟁력과 우수한 교원을 갖고 있다. 이런 역량을 결집해 교실과 학교, 학제의 벽을 뛰어넘는 새 시대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린 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태양광 발전, 친환경 건축 자재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 그린 학교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디지털 이용에서 어디에 있든지, 또 누구이든지 아무 격차 없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을 학교에서부터 실현하겠다"면서 "미래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 수요 등을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 혁신과 연계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총 18조5000억원의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 스쿨을 우리 교육의 방식과 사회적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과 국가의 대전환을 이끄는 토대로 만들겠다"며 "미래 교육, 미래 학교가 열어갈 미래 대한민국으로의 여정에 시·도 교육감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명 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새학기 새로운 교육을 위해서 하실 일이 많으실 텐데, 수해 복구와 코로나 재확산 방지의 역할까지 더해져서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안전한 학교를 위해 정부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함께 극복해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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