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는 29일 오전 5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쓴 유순희(劉順姬) 애국지사가 작고했다고 밝혔다. 향년 94세.
유 지사는 황해도 황주 출신으로 1944년 11월 중국 하남성 녹읍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전방 특파원 조성산과 접선해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했다.
유순희 지사는 1945년 2월 김학규가 이끄는 광복군 제3지대 화중지구 지하공작원 윤창호로부터 광복군 지하공작원으로 임명받았다.
정부는 "유 지사는 같은 달 중순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한 뒤 제3지대 제1구대 본부 구호대원으로 광복이 될 때까지 조국의 독립투쟁을 위해 활약했다"면서 "그의 공훈을 기리어 정부는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긴다.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이고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됐고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다.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울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순희 지사의 남편 최시화 지사는 1982년 대통령표창·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중앙보훈병원에서 향년 만 94세로 임종을 맞은 유순희 지사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제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8시에 발인을 마치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된다.
유 지사 작고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25명, 국외 4명이다.
아울러 정부는 예우사항으로 대통령명의 조화 근정·국가보훈처장명의 조위금 지급·조화 근정 및 영구용 태극기 증정 경찰 에스코트 지원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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