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육상과 해상, 심지어 외국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유리병·비닐류, 폐어구·로프·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로 우리나라의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해양환경·생태계 훼손, 선박사고 유발, 수산자원 감소 등의 폐해가 갈수록 심각하지만, 해양쓰레기 발생량에 비해 수거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해양쓰레기를 임야나 창고에 무단으로 매립·방치하는 등 폐기물 처리의 불법적인 행태도 끊이질 않고 있다.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정작 해양폐기물의 재활용률은 10%대에 그친다(윤재갑 국회의원, 해양환경공단 국정감사 보도자료 참조).
이에 ‘해양폐기물 종합재활용 전문 우수업체’로 정평이 나있는 ‘(주)오지인더스트리’의 장순천 대표가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발전모델 구축을 적극 도모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그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재활용분야 법규, 제도, 정책의 실효성 강화 ▲환경부, 해수부, 지자체로 나뉜 해양쓰레기 관리·감독업무의 명확한 구분(기준 정립) ▲해양폐기물 재활용 전문 업체, 시설의 육성·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해수부에서 올 연말 ‘해양쓰레기·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내년 상반기 ‘어구·부표 보증금 제도(폐어구·폐부표 회수촉진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해양폐기물 수거·처리·재활용의 실태 파악, 우수업체(종합재활용) 선별, 시설 실사, 현장의견 수렴 등으로 관련 법·제도·정책 등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류상이나 탁상공론식 행정 처리가 아니라,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수립과 집행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해양쓰레기는 잘 분해되지 않고, 육상쓰레기보다 수거비용도 많이 든다”며 “해양폐기물 처리·재활용 전문업체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는 2016년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주)오지인더스트리를 설립했다. ▲2017년 소음·진동 배출시설,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 ▲2018년 건축물 사용승인, 폐수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가동개시 신고수리,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 공장신설 사업계획 승인, 공장 등록승인 등에 관한 절차도 마쳤다.
현재는 폐어망, 폐로프, 폐스티로폼 등 해양폐기물을 수거하여 절단-파쇄-세척-탈수-압축 등의 공정으로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재생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공장과 보관창고, 변압기, 절단기, 세척(1·2차), 트롬벨(이물질 제거), 압축기, 응용기(1차, 2-3차), 냉각라인, 수처리 시설(Ⅰ~Ⅳ), 매연완화장치, 쿨링타워 등의 최신식 시설·설비도 갖췄다. 1일 10여 톤의 처리능력을 30~40톤으로 확충하는 기계·설비도 구축 중이다.
그 결과 오지인더스트리는 해양폐기물의 처리·재활용업계에서 롤-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8월엔 오지인더스트리의 해양폐기물 전처리 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충남도의회 의원과 관계자 등이 다녀갔다.
장순천 대표는 “연간 15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지만, 해양폐기물 재활용 전문 업체·시설·인력이 드물다”며 “지역별·권역별 해양폐기물 시설 설치 및 업계의 상생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해양폐기물 처리·재활용의 지속가능한 기반 마련,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바다환경 보전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오지인더스트리 장순천 대표는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재활용 분야 전문성 강화와 발전방안 정립에 헌신하고, ‘해양폐기물 종합재활용’ 업체 및 시설의 롤-모델을 구축하며, 해양환경 개선과 해양폐기물 자원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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