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예술교육가들이 창의적인 실험과 경험을 통해 활동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려는 예술가들의 실험을 다룬 ‘예술 프리즘(Art Prism)’과 예술교육가들이 개방형 도구(키트)를 탐색하고 끝장개발대회(해커톤)를 운영해 보는 ‘예술+기술(아트 앤 테크)’로 구성돼 있다.
'예술 프리즘'에서는 가상현실(VR)·조형, 그림(드로잉), 움직임, 시각예술, 연극 총 5개의 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 시연하면서 현재의 고민과 한계를 고찰하고 향후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살펴본다.
이소요 작가는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에서 색소를 추출해 나만의 창작품을 만들어 보는 ‘처음 만나는 식물’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시원, 양윤화 작가는 ‘거리두기’를 주제로 화상에서 보이는 거리와 실제 거리에 대한 감각의 차이를 느끼고 나만의 규칙과 움직임을 만들어보는 ‘한 뼘, 두 뼘, 세 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지현 작가는 '방국석 대모험'을 통해 참여자들이 가상현실(VR)에서 공간, 물건, 아바타 등의 조형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상대방의 말이나 글을 그림으로 그려보며 새로운 소통방식을 실험해 보는 이현우, 김민수 작가의 ‘우리를 연결하는 모양’, 연극을 기반으로 공동체적 상황을 체험하며 창의적인 자기표현과 사회성을 만들어 나가는 박하나, 성기윤 작가의 ‘나가(NAGA) 특공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예술+기술(아트 앤 테크)’은 교육진흥원과 (재)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퓨처랩)가 협업해 다양한 형태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개방형 도구(키트)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끝장개발대회(해커톤)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술교육가 총 100명이 각자의 작업을 수행한 뒤 각각 10여 명의 일반 시민들과 온라인 환경에서 교육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예술교육가들이 코딩이나 개방형 도구(키트)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사전에 비대면 교육과정을 마련해 참여자들의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술가, 예술교육가, 교사 등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공식 누리집(http://arte-project.or.kr/)을 통해 오는 13일까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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