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3일 소리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하고 국제표준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표준은 TV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음향성능 측정방법 2종이 14일 제정 고시된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직접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이다. TV에 적용되면 내부 스피커 공간이 사라져 얇은 두께로 디자인할 수 있고 외부 스피커 없이도 입체감 있는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시청자의 시선 방향에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현실과 유사하게 시각과 청각이 일치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두께와 베젤 크기를 최소화하고 상단에 스피커홀을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능해진다. 또한 통화 시 공기를 통한 소리전달 보다 골진동을 이용한 전달도 일어나기 때문에 명료한 통화가 가능해 진다.
우리 기업은 TV용과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제품을 개발하고 세계 OLED 시장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를 2017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이래 세계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개발을 마쳤다.
국표원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표준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해 표준안을 개발하고 올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이어 국제표준 제정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IEC 기술위원회(TC100) 참여와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통상 3~4년이 걸리는 국제표준화 절차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스피커 표준화는 표준이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확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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