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독감 발생 건수는 2017년 2,100건에서 2018년 540건, 지난해 234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1천건 이상(야생조류 422건) 확산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11월 이후 독일 381건, 덴마크 73건, 영국 59건, 네덜란드 44건 등 북해 해안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인한 야생조류 폐사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건수는 12월 23일 기준 야생조류 37건, 가금류 22건이 전국으로 산재해 발생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유형이 해외에서 발생한 유전자형과 상당 부분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연도별 추세성 보다는 해외 유행 시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환경부는 시베리아 등지의 겨울 철새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래한 12월부터 내년 2월 북상 예정 시기까지 조류독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조류독감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예찰 지점을 63개소에서 87개소, 물량은 4만점에서 5만5천점, 전담 인력은 23명에서 43명으로 확충해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사전 예찰을 강화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는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예찰 업무의 체계적 수행을 위해 하루 단위로 기관별 예찰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조류독감 검출지점 우선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야생조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검출 시 관련 내용과 조치사항을 지자체,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해 방역 조치가 즉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동반 발생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조류독감의 조기 차단을 위해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활동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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