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보건복지부는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통해 지방의료원 추가 신설, 70개 진료권별 중증·응급·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공공의료 기반을 2025년까지 확충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음에 따라 신규 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한다.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한다. 이는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취소자 2,700여 명을 합해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 시험기간 장기화, 표준화 환자의 관리 등 시험운영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
이와 함께 1~2월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지역·공공의료 분야 인력충원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해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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