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 2만83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 5,184만9,861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는 2,584만1,29명(49.9%)로 2년 연속 감소했고 여자는 2,598만7,994명(50.1%)으로 전년 대비 2,949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인 세대 증가로 지난해 주민등록 세대 수는 2,309만3,108 세대로 전년 대비 61만1,642세대(2.72%) 증가했다.
1인 세대는 전체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900만 세대를 돌파한 906만3,362세대(39.2%)였다. 1·2인 세대 합계 비중은 2016년 56.5%에서 지난해 62.6%로 5년 사이 6.1%p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1·2인 가구 증가로 2011년 2.53명에서 사상 처음 2.24명을 기록했다. 4인 이상 세대 비율은 2016년 25.1%에서 지난해 20.0%로 떨어졌다.
연령대별 인구는 50대가 864만5,014명(16.7%)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 50대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32.7%)했고 60대 이상이 24.0%, 10대 이하 16.9%, 30대 13.3%, 20대 13.1% 순이다.
연령대별 비중을 2011년과 비교하면 10대는 4.0%p, 30대는 3.0%p 감소한 반면 60대는 4.7%p, 70대 이상은 3.5%p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생(등록)자 수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도 보다 3만2,882명으로 10.65% 감소했다. 연간 출생(등록)자 수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3년 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지면서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기록했다. 사망(말소)자 수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가 2019년 4,109명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9,269명 증가했다.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전년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경기(18만7,348명), 세종(1만5,256명), 제주(3,646명), 강원(1,338명), 충북(830명) 총 5곳이다. 서울(6만642명), 경북(2만6,414명), 경남(2만2,337명), 부산(2만1,895명), 대구(1만9,685명), 전남(1만7,196명) 등 12개 시·도 인구는 감소했다.
행안부 서승우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 통계적으로 인구감소의 시작, 1·2인세대의 폭발적 증가, 역대 최저의 출생자 수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각 분야의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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