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가 2,430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2,368만 대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전년 대비 69만 대가 증가한 2,437만 대로 등록대수 증가율이 1.45배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1.1명, 일본 1.7명, 독일 1.6명에 비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등록 자동차는 2019년 180만 대에서 지난해 191만 대로 증가했는데 신차출시 효과와 개소세 인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자동차는 82만 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전년 2.5% 보다 0.9%p 증가했다. 이러한 등록비중은 2014년 0.7%를 시작으로 2018년 2.0%, 2019년 2.5%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전기차 13만4,962대는 2019년 대비 50%, 하이브리드차 67만4,461대는 33%, 수소차 1만906대는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유형별로는 승용차가 2019년 대비 2만9,690대(34%), 승합차 1,009대(122%), 화물차가 1만5,436대(1,254%) 증가했다. 화물차의 경우 1.5톤 미만 전기화물차에 대해 2019년 7월 이후 운수사업용 허가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현대와 기아가 각각 출시한 1톤 전기화물차인 현대 포터EV(2019년 12월)와 기아 봉고EV(2020년 1월)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차는 2018년 말 등록대수가 1천 대 미만이었으나 2년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며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용 연료별 신규등록 차량을 보면, 친환경차 점유율이 2018년 6.8%에서 2020년 11.8%로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경유차 점유율은 43%에서 31%로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경유차 점유율 등록 비중이 컸던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가 2018년 33만대에서 지난해 25만대로 감소폭이 컸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감소된 경유 승용차 수요는 다목적형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아울러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68만 대(89.0%), 수입차는 268만 대(11.0%)로 수입차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이중기 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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