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면 실물로 보기 어려웠던 허준의 '동의보감'을 생생한 실감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실감콘텐츠 체험관인 ‘실감서재’ 개관 행사가 22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을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 및 도서관계 인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실감서재’는 관람객들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체험공간은 수장고 3차원(3D) 영상, 검색의 미래, 인터랙티브 지도, 디지털북 4개로 이뤄졌다.
‘수장고 체험’에서는 국가지식정보의 보물창고인 국립중앙도서관의 미래 수장고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대형 화면으로 현실감 있게 전달한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검색의 미래’ 코너에서는 도서관 자료를 시각적이고 역동적으로 검색하고 검색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차세대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1613년)'과 한국의 전통 무예를 도해와 함께 설명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1790년)' 등 실물로 보기 어려운 국보급 자료들을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해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맵핑은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한 조선시대 고지도인 '목장지도(牧場地圖, 1678년)'와 '수선전도(首善全圖, 1840년대 추정)'도 관람객이 손을 화면에 접촉하면 화상이 전환되거나 상세 설명자료가 표시되는 상호 작용(인터랙티브) 방식의 고해상도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실감서재’는 특정 시간에 관람객이 몰리지 않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23일부터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약 신청은 22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받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