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회전교차로 설치로 사망사고가 76%, 통행시간은 2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2010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회전교차로에 대한 주요 성과를 30일 발표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분석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 감소했고 사상자 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감소했다. 특히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76%), 중상자는 431명에서 257명(40%)으로 줄어 중대 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규모별 사상자수는 소형 회전교차로에서는 50명에서 14명(72%), 1차로형에서 778명에서 377명(51.5%), 2차로형은 548명에서 530명(3.3%)으로 감소해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도 설치 전에는 25.2초가 걸리던 것이 설치 후 19.9초로 5.3초(21%) 단축돼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의 회전교차로 운영 성과를 토대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때는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등 통행요령 숙지가 중요하다”며 “회전교차로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돼 교통안전이 제고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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