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지난 17일 현재 독일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문학 ‘82년생 김지영’의 독일어 낭독 영상을 공개했다.
총 60분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는데 공개 13일 만인 30일 조회수 400회를 돌파했다.
이번 영상에는 독일 배우 도로테 크뤼거(Dorothee Krueger, 1982년생)가 출연해 목소리와 표정으로 생동감 있게 ‘82년생 김지영’을 전했다. 1인극과 책을 읽어주는 낭독이 결합된 셈이다. 촬영은 문화원 도서관에서 이뤄졌다. 배우의 스타일링과 소품 등을 활용해 ‘82년생 김지영’ 독일판과 유사한 색채로 현장을 조성한 뒤 그대로 화면에 담아냈다.
아울러 성차별 이슈를 담은 이번 주제작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월 ‘Kim Jiyoung, geboren 1982’라는 제목으로 독일에서 정식 출간된 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유력 주간 시사잡지인 슈피겔지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 10위권에 3주 연속 오른 것은 물론 베를린 최대 규모의 서점인 두스만(Dussmann)에서도 출간 1달 만에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다.
문화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성차별 이슈 관련 작품을 조명해 우리 문학을 세계와 연결시키고 독일 문학계에 한국문학의 세계적 보편성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원은 ‘82년생 김지영’을 본원에서 개최하는 문학토론회 ‘한국문학클럽’ 4월 주제작으로도 선정했다. 5월에는 한국영화클럽의 주제작으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상영하고 영화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온라인 토론 프로그램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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