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을 통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에게 "이 말씀을 안 드릴 수 없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러한 우려를 잘 알 것"이라며 "본국에 잘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에게 "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동북아와 세계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도쿄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스가 총리님의 취임 축하 통화를 하면서 대화와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협력 정신과 의지가 있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 일본의 결정과 관련해 '잠정 조치'를 포함한 제소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위로하고 한국과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는 천황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부임인데,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양국 관계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 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