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부터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29일 당부했다.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들어 100명 이하로 유지됐으나 3월 7~13일부터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4월 11~17일 158명, 4월 18~24일 192명 등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까지 1,722명의 환자가 신고돼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동기간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고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충남, 경기, 인천, 충북, 서울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 신고 환자는 40대 658명(38.2%), 30대 483명(28.0%), 50대 264명(15.3%), 20대 150명(8.7%) 순로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A형간염은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고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먹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조개류의 경우 반드시 90℃에서 4분간 열을 가하거나 90초 이상 쪄서 섭취해야 하고 상점과 식당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만 판매해 공급한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1981-2000년 출생한 20~30대는 항체보유율이 낮으므로 항체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받고 1971-1980년 출생한 40대는 항체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을 받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19년 A형간염 환자 증가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섭취 중단을 권고한 이후 환자 발생이 급속히 감소했으나 최근 A형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외식이 증가할 수 있어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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