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인 ㈜위니아딤채의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13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안전주의보는 소비자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상의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어 예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발령하는 조치다.
이번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구조 모델로 일부 부품의 노후화로 인한 합선빈도가 높아 제조사인 ㈜위니아딤채에서 지난 해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 296건 중 239건(80.7%)이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일이 확인되는 155건 중 136건(87.7%)이 사용한지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제품으로 확인됐다.
리콜 공표 이후 국표원과 소비자원, ㈜위니아딤채가 리콜 추진내용을 적극 안내해 원활하게 이행되고 있으나 리콜 미조치 제품에서 추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리콜 제품은 대부분 직접판매 방식과 종합전자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됐으나 판매 이후 15년 이상 경과해 구매자 목록이 없거나 있더라도 부정확해 ㈜위니아딤채는 리콜 이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국표원은 리콜 공표 이후 실효성 있는 선제조치를 실시하고 해당 기업,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리콜 조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 등과 ‘민관 합동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콜 조치를 홍보하고 가정 내 제품의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충청북도에서 시작한 노후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을 기타 시·도지사와의 추가적인 협업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위니아딤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해 노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마지막 제품까지도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즉시 ㈜위니아딤채 홈페이지 또는 고객상담실에 접수해 수리 등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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