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지난달 15일 개봉한 한국 대작 영화 <서복>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올해 세 번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1일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21.3%(69만 명) 감소한 256만 명이었고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21.9%(66억 원) 줄어든 235억 원이었다.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영화가 3월 말부터 4월 사이 개봉한 덕분에 한국영화 관객 수는 증가했다.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85.8%(72만 명), 전년 동월 대비 661.1%(97만 명) 증가한 111만 명이었다. 지난해 11월 287만 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 1월 7.8%, 2월 21.9%, 3월 11.9%를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에 머물러 있었으나 4월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전월 대비 31.5%p 증가한 43.4%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1~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과 3월 <미나리>의 흥행을 이어갈 흥행작이 부족했던 탓에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4월 들어 꺾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4월에도 마블 영화를 비롯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어 올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 1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고 3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도 상영을 이어가면서 전년 동월 대비 외국영화 관객 수는 증가했다.
4월에는 한국 대작 영화 <서복>이 35억 원(37만 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순 제작비 160억 원의 <서복>은 지난 4월 15일 극장과 OTT(티빙)에서 동시 개봉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34억 원(35만 명)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10~20대 남성 관객 비중이 높았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 1월 27일 개봉해 4월까지 179억 원(186만 명) 매출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콩>이 30억 원(30만 명)의 매출로 3위를 기록했다.
‘팩션’ 사극 <자산어보>는 27억 원(29만 명)의 매출로 4위에 자리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내일의 기억>이 18억 원(21만 명)의 매출로 5위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4월 13억 원(14만 명)의 매출로 7위를 기록했다.
<미나리>는 5월 12일 기준 110만 명(99억 원)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독립·예술영화로는 2019년 2월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116만 명) 이후 100만 관객을 넘긴 첫 번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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