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한국과 폴란드 재즈 음악가가 공동 편곡한 ‘밀양아리랑’은 어떤 느낌일까.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폴란드인에게 친숙한 음악 장르인 재즈, 클래식 버전의 아리랑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한다.
폴란드는 2~3일에 한번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재즈를 사랑하는 나라다. 문화원은 지난 3월에 열린 ‘한-폴 온라인 재즈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재즈 음악가가 공동 편곡한 ‘밀양아리랑’을 재즈 보컬리스트 서민진의 목소리로 최초 공개했다.
공동 편곡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R.Sarnecki) 씨는 ‘밀양아리랑’에 대해 “한국 전통 멜로디에 재즈의 리듬과 화성을 사용한 곡으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서민진이 직접 폴란드어로 부른 재즈 버전의 폴란드 민요 ‘프숑시니츠카’는 폴란드 국영 라디오 ‘Radio Dla Ciebie’의 ‘주간 인기곡 쳇리스트(Weekly Popular Music Chat List)’에서 지난 5월 3일~5월 16일 약 2주간 3위를 기록해 폴란드 재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문화원은 2019년 제16회 카지미에지 세로츠키 국제 작곡가대회 1위, 2021년 제1회 카를로비츠 작곡 콩쿠르 2위 등 폴란드 유력 작곡 콩쿠르에서 두 차례 수상한 최진석 작곡가의 작품 공연 영상을 지난 5월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문화원이 공개한 세 편의 작품들 중 ‘피아노를 위한 아리랑’은 아리랑의 멜로디에 바흐 코랄 양식을 차용해 편곡된 독특한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의 화성과 구조적 특징을 따르면서도 우리 전통 음악에 대한 한국인 작곡가의 감성을 담아 친숙하게 ‘아리랑’을 즐길 수 있도록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리랑’ 관련 공연 영상은 문화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kulturakoreanska)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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