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에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소장품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 21,693점, 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포함해 총 2만3,181점이다.
우선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등록과 조사, 연구 작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부터 추진한다.
현재 기증품의 재질별 분류, 고유등록번호 부여, 사진 촬영 등 기증품 등록절차를 진행 중으로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등록이 완료된 기증품의 분야별 기초조사와 학술연구 등을 통해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고 등록과 조사·연구가 완료된 기증품은 순차적으로 이(e)-뮤지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속한 기증품 등록과 내실 있는 분야별 조사·연구를 위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30명, 국립현대미술관은 17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7월부터 기증품 대국민 공개도 추진한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터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중심의 전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그리고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박물관과도 협력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위원회는 기증품 2만3천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를 문체부에 제안했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다시 한 번 기증을 결정한 유족 측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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