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반포지효(反哺之孝)는 자식이 자라서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는 효성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는 도덕이 무너지며, 봉양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모자라 제 부모를 학대하거나 살해하는 패륜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작금의 사회적 풍토에 경종을 올리고, 효의 정신을 일깨우며,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당진시 마을만들기협의회 김선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72년 ‘넓은 세상을 보라’는 부모님의 권유에 서울로 상경한 그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녀교육과 사업차 미국에서 13년간 생활했다. 이후 2016년 부모님을 봉양하고자 고향으로 돌아와 경로효친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보기 드문 효자’라는 칭찬에 손사래 치는 김 회장은 “부모를 모시는 것은 자식의 당연한 도리”라고 겸손해했다.
이처럼 극진히 부모를 섬기는 그를 눈여겨본 주민들의 권유로 ‘진관1리 이장’을 맡아 궂은일도 마다않고 솔선수범하며, 마을발전과 주민화합 등에 앞장서왔다.
특히 김 회장은 각종 공모사업을 신청·확보하며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희망마을 선행’ 사업선정(3천만 원)으로 마을가꾸기에 전기를 마련하고, ‘충남형 마을만들기’ 사업선정(3년, 5억 원)으로 ‘기초생활 기반 확충, 지역경관 개선, 지역역량강화’ 등을 도모함이 일례다.
김선호 회장은 “기반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마을 내 도로를 넓혀 영랑사와 삼선산 수목원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마을회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독거노인 공동생활 홈’을 설치하고, 공동취사와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거노인 공동생활 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단절로 노인들의 고독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해소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랜 숙원사업이 비로소 해결되며, 김 회장에 대한 주민들의 신임이 더욱 커졌음은 물론이다.
나아가 김 회장은 지난 4월, 당진시 마을만들기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되며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협의회는 ‘당진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구심체’라는 비전 아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마을별 공동 사업 활성화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해 6월 중간지원조직인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개소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6회에 걸친 강의·토론·교육을 통해 협의회 창립을 ‘착착’ 진행해왔다.
김 회장은 “회원들 간의 소통교류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사업, 도농교류 활성화, 농특산물 직거래 유통사업, 귀농귀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당진시를 마을만들기 선진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면 마을의 소멸을 막을 수 있다”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경관에 힘쓰고 청년과 젊은 층 유입을 도모해 안정적인 농촌정착 및 지역 활력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기 좋은 당진을 만들고자 오늘도 묵묵히 정진하는 김선호 회장의 열정과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당진시 마을만들기협의회 김선호 회장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자치 역량강화에 헌신하고, 당진형 마을만들기 사업의 활력증진 및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며, 진관1리 발전과 경로효친사상 실천·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1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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