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도로 위 살얼음 ‘블랙아이스’ 로 인한 교통사고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2월에 접어들며 추운 날씨로 인한 도로 결빙과 밤새 내린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어 교통사고 발생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 간 빙판길 교통사고는 총 4,868건으로 8,93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기온이 떨어지는 11월 319건에서 12월 1,486건으로 급증해 전월 대비 4.7배 증가했다.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는 1,939건으로 증가했다.
사고시간대는 아침 시간인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동 시간대 전체 사고 총 4,868건 중 1,917건으로 39.3%를 차지했다.
평상시 교통사고가 저녁 시간인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오전에 빈발하는 빙판길 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스노체인, 염화칼슘, 삽 등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고 부동액, 축전지, 윤활유 등 자동차 상태를 사전에 점검한다. 차량 운행 전 기상과 도로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한다. 결빙이 쉬운 다리 위나 터널 입·출구 비탈면 구간 등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운행한다.
또한 차량 운전 시 앞차와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눈이 오는 경우 내 주변의 상습결빙구간을 미리 파악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운전하도록 한다.
아울러 보행 중에는 굽이 낮은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고 보폭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이 좋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걸어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도로 위 살얼음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 겨울철에 도로를 다닐 때는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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