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6·25 전쟁 격전지 41개 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370구가 조국의 품에서 잠든다.
정부는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발굴유해 370구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봉안되는 370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육군과 해병대 31개 사·여단급 부대가 지난 3월부터 11월말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연천 등 6·25전쟁 격전지 41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다.
특히 비무장지대인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64구의 유해는 사전 지뢰제거작전을 거쳐 발굴병력의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지난 4월 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우리측 지역에서 수습했다.
이날 합동봉안식 이후 370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국선제(유해보관소)에 모실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올해 수습된 370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발굴한 국군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 2천여구다. 지난 9월에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보관 중이던 국군유해 68구를 국내로 봉환했다.
정부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캠페인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확보는 현재까지 7만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2만여 명 대비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측은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지속적으로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