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2050년까지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을 통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수부가 지원한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2017~2021)’에 따르면 염생식물 군락 복원 시 갯벌의 탄소흡수력은 비식생 갯벌은 1km2당 연간 약 198톤, 식생 갯벌은 약 334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갯벌 상부에 복원해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된다.
올해 선정된 복원 대상지는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4곳으로 4년간 각 150억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갯벌 생태, 복원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상지별 특성을 고려한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을 우선 추진한다.
전남 신안 북부권역 식생 복원사업은 사업대상지 중 가장 큰 면적(10km2)을 제시한 사업지로 서식이 유리한 해홍나물과 잘피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에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식생 복원사업은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 해수욕장, 광치기해변 등 인근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충남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대상 사업지 인근 염전에 자생하는 염색식물에서 쉽게 종묘를 확보할 수 있고 만(灣) 형태인 대상지 입구에 위치한 돌 제방을 활용해 해홍나물, 해당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 여건 조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을 연계한 사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가로림만 갯벌에는 총 23종의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염생식물 군락지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 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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