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지속되는 만큼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바비큐 등으로 불을 사용할 때는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 위치를 확인하고 자리를 정리한 후에는 마지막 남은 불씨가 있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최근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화재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29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캠핑이용자는 2016년 310만명에서 지난해 534만명으로 1.7배 늘었고 캠핑장은 1,667개에서 2,363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이용자가 증가하는 만큼 캠핑과 관련한 화재발생도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는 총 145건으로 25명의 인명해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코로나19로 소규모 또는 나 홀로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이 많아진 지난해 59건이 발생해 2019년과 2020년 각각 43건에 비해 증가했다. 인명피해도 2019년 7명, 2020년 5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늘었다.
화재 원인은 접촉 불량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닥불 등을 피운 후 방치하거나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둔 화원‧가연물 방치 28건, 담배꽁치로 인한 화재도 16건이나 발생했다.
캠핑장에서는 화재안전을 위해 주변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숙지하도록 한다.
전기 연장선은 전선이 감겨 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사용하면 과열되거나 피복이 손상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끝까지 푼다. 여러 개의 전기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처럼 연결해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작은 불판과 냄비를 사용해 과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모닥불은 화로를 사용하고 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도록 한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는 물론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잠을 잘 때는 침낭 같은 보온용품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텐트를 친 후에는 고정된 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표식등을 달아 알아보기 쉽게 하고 밤에는 줄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하니 야광으로 된 줄이나 끝막이를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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