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복 위험에 빠진 청소년이 전년 보다 4243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전국 학령 전환기인 초등학교 4학년, 중학생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3만 5,68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보다 6,796명 증가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8만 8,123명으로 전년 대비 4,243명이 증가했다.
전 학년에 결처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굼이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 8만6,342명, 고등학생 7만8,083명, 초등학생 7만1,262명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지난해 6만5,774명에서 올해 7만1,1262명으로 3,982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중학교 1학년은 같은 기간 8만4,462명에서 8만6,342명, 고등학교 1학년은 7만7,884명에서 7만8,083으로 각각 증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의존 위험군은 남자 청소년이 많으나 고등학교 과의존 위험군은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개인별 과의존 정도에 맞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0개소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청소년들이 객관적 지표를 통해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최근 청소년·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미디어 과의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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