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새 정부 초반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고 공감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고 언급한 뒤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라"고 명확한 어조로 지시했다.
NSC 상임위 회의는 80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실장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과 신인호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외교부에서 만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일본 측 수석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전화로 연결해 협의도 했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한반도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굳건한 한미 및 미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미국·일본 즉각 대응책 논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를 해치는 행위라면서,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복되는 북한의 무력시위가 역내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하게 규탄해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이 지역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을 방문 중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이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높은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강력 비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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