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겨울 경남 합천 가야산에서 동면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반달가슴곰(KM-53)이 현재 충북 보은 지역까지 이동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반달가슴곰은 2018년 8월 교통사고로 인해 복합골절 수술 후 김천 수도산에 재방사 되면서 유명해진 수컷 개체로 지난 3년 간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을 서식권역으로 활동했다.
올해 봄 동면에서 깨어난 KM-53은 약 50일간 가야산, 덕유산, 민주지산 지역에 머물다가 지난달 27일부터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새롭게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개체의 이동 사유는 번식 본능, 먹이 탐색 등 KM-53이 가진 특유의 호기심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은 KM-53의 목과 귀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로 이동 경로를 24시간 추척 관찰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황을 전파하고 곰을 맞닥뜨렸을 때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했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만일 반달가슴곰을 발견할 경우 시선을 피하지 않고 신속하게 뒷걸음치면서 자리에서 벗어나는 등 행동요령을 따라야 한다. 곰을 목격할 경우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061-783-9120)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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