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에어컨 작동 전 먼지 청소, 단독 콘센트, 시간설정으로 과열 방지해요”
행정안전부는 최근 때 이른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시작됨에 따라 과열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냉방기(에어컨·선풍기) 화재는 총 1,801건 발생해 94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에어컨이 1,168건(64.9%), 선풍기는 633건(35.1%)으로 '에어컨 화재'가 더 많았다.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더위가 시작돼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 늘기 시작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화재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에어컨은 총 화재 발생 중 881건(75.4%), 선풍기는 403건(63.7%)을 차지했다. 전선 접촉 불량 또는 손상이나 훼손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선풍기는 과열,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도 31.0%(196건)나 됐다.
화재는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오후 시간대 냉방기 사용 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냉방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의 경우 사용 전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선은 과열되기 쉬운 만큼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하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부에는 먼지가 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팬 날개가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소음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에게 점검받도록 한다. 최근 건물 내부에 설치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에어컨 가동 시에는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보관해 두었던 선풍기는 사용 전 내부에 쌓인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정상적인 날개 회전과 이상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 중에도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중단하고 열이 식은 후 다시 켜도록 한다. 특히 선풍기 위에 수건, 옷 등을 널어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돼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장시간 사용은 과열 등으로 위험하니 시간설정 기능을 활용해 일정 시간 쉬어주는 것도 좋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한 사용으로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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