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해양수산부가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 수거작업에 나선다.
해수부는 7월 말부터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에 대한 실태조사 및 일제 수거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소형 선박에서는 이·접안 충격에 따른 선박의 외부파손을 막기 위해 타이어를 완충제로 쓰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충격으로 타이어가 선박에서 떨어지는 경우 물에 뜨지 않고 해저에 가라앉아 해양폐기물이 된다.
최근 부산항 봉래동, 청학동 물량장 앞바다에서 대규모 폐타이어 침적지가 발견돼 해양환경 오염 우려로 시급히 수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주요 항만의 침적 폐타이어에 따른 해양환경 오염문제 해소를 위해 일제 수거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집중수거와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자체, 항만종사자, 어업인 등 탐문·자체조사를 통해 침적폐타이어 수거사업 대상해역을 정해 음파 탐지나 잠수 조사로 사업물량과 수거방법을 도출할 계획이다. 침적 폐타이어에 의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항 봉래동, 청학동 앞바다 등에 대한 시범 수거사업도 실시한다.
내년에는 이번에 실시된 침적지 조사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우선구역을 도출해 수거작업을 펼친다. 수거가 완료된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된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소형선박이 많이 접안하는 물량장 주변의 경우 작업공간 확보나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침적폐기물 수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관련 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침적 폐타이어를 집중 수거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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