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산림청이 느티나무, 향나무, 팽나무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과 높은 보호수의 생육상태 점검에 나선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보호수의 소실(消失),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보호수 생육진단 및 실태조사 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보호수는 1만3,856그루가 지정돼 있다. 수종으로는 느티나무가 7,278그루(52.5%)로 가장 많다.
보호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는 울릉도 해안절벽에 자리한 향나무다. 이 향나무는 1998년 지정 당시 2000살로 추정됐다. 최근 한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팽나무는 전국에 1,340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보호수는 나이가 많아 자연적으로 고사하기도 하고 병해충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실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생활권 내 보호수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나무의사의 진단으로 보호수의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수에 얽힌 옛이야기 등 인문·사회적 가치를 조사해 국민이 산림문화자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보호국장은 “국민이 사랑하고 아끼는 보호수가 지역의 명소이자 산림문화자산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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