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방역당국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연령별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16일 당부했다.
올해 37주(9월 4일부터 9월 10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 당 5.1명으로 유행 기준 4.9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도록 지난 절기 유행 기준인 5.8명 보다 낮춰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 예방접종은 우선 임신부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생애 처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인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그 외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는 10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받으면 된다.
어르신의 경우 만 75세 이상은 10월 12일, 만 70~74세 이상 10월 17일, 만 65~69세 이상은 10월 20일부터로 12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야 한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고위험군은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이 포함된다.
질병관리청은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둘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이지만 증상만으로는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만큼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대상자별 권장 접종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한다”며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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