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치과진료, 예방접종 등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정보 부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 이주배경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부와 민관이 협력한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의학연구소는 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약계층 및 위기청소년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 취약청소년 건강검진 지원 ▲ 치료가 필요하거나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한 경우 의료 서비스 연계 ▲ 대상자 발굴 및 사례관리다.
지원 대상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청소년복지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가정 밖 청소년', 이주배경청소년 중 긴급하게 건강검진이나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취약청소년'이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복지시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 대상자를 발굴하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 청소년의 경제적인 상황과 검진·치료 시급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3년마다 정기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주배경청소년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부모의 자녀이거나 의사소통의 문제로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배경청소년은 통역과 동행 서비스와 함께 건강검진과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건강검진을 통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건강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심장 기능 장애, 복부 질환, 간질환, 신장 질환, A형·B형 간염, 구강 질환 등에 대해서도 검진을 받는다.
검진 장소는 서울 광화문·여의도·강남 3곳과 수원·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7곳의 한국의학연구소 건강검진센터로 진행된다. 내년에는 제주도에서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의료 지원이 결정되면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외과, 치과 등을 중심으로 치료 기관을 선정하고 검진 대상자나 사례관리 기관에 의료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밖청소년지원부(051-662-3150, www.kdream.or.kr), 가정 밖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복지지원부(051-662-3112), 이주배경청소년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02-733-7587, www.rainbowyouth.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심의위원회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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